↑북적이는 주택전시관 상담창구 ⓒ주공
이달 10일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중대형 10년 임대아파트(2068가구) 공급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이 아파트는 입지나 마감재 등이 수요자들로부터 만족스런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임대료나 분양 전환 방식(10년 후 감정가 기준)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도 있다.
용인 동백에서 온 곽 모씨(51)는 "분양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초기자금으로 판교에 입성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청약할 예정"이라며 "마감재도 좋다는 말을 듣고 품질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중대형 10년 임대는 동판교 2개 블록(A21-2, A26-1)과 서판교 2개 블록(A14-1, A6-1)이다. A21-2블록(진흥기업)을 제외한 3개 단지가 턴키(설계·시공 일괄)로 공사가 진행된다.
때문에 '휴먼시아 힐스테이트'처럼 주공과 민간 브랜드가 함께 쓰여진다. 주공 관계자는 "2006년 분양된 중대형과 마찬가지로 턴키로 공모했기 때문에 마감재, 단지배치, 평면에 별 차이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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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하우스를 순환하는 셔틀버스ⓒ주공
A14-1블록은 대규모 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하고 고풍스런 분위기의 마감재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809가구로 가장 대규모 단지인 A6-1블록의 경우 35층의 고층으로 전망이 좋고 주변이 조용한 편이다.
상담 창구 직원에 따르면 동판교 2개 블록에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관심을 보이는 반면, 서판교 2개 블록에는 조용하고 안락한 삶을 원하는 중·장년층이 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방문객은 "임대라서 다소 떨어지지 않을 까 하는 편견을 가졌지만 막상 현장에 와서 보니 오해였다"고 말했다. "인근에 같은 시공사가 지은 분양아파트 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다"는 이도 있었다.
다만 임대료나 분양가 산정 방식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하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이 단지는 임대보증금 1억7000만~2억6000만원에 월세 65만~84만원 수준. 최근 급락한 분당 등에 비해 오히려 조금 높은 편이다.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적다. 임대의무기간도 10년으로 길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온 김 모씨(47)는 "3자녀 특별공급을 희망하는데 자녀 교육과 서울 출근을 생각하면 뛰어난 것 같다"면서도 "관리비를 포함하면 월 100만원 정도가 들텐데 부담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동에 거주하는 최 모씨(65)는 "10년 뒤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임대의무 기간이 길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꽉찬 주차장ⓒ주공
경기지역본부 박병철 주택공급2팀장은 "이번 중대형 임대는 2006년 분양한 민간 중대형임대의 절반 수준 가격임에도 어느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번 판교 중대형 임대는 오는 10일 3자녀 특별공급분 청약에 이어 16~19일 일반분양분에 대해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자격은 청약예금 가입자이며 100% 청약가점제를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