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역발전비서관 신설..4대강 사업 주력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1.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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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비서관은 오정규 균형위 단장 내정

청와대는 21일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산하에 지역발전비서관을 신설해 △4대강 살리기 △지역경제 활성화 △농어촌 삶의 질 향상 등 지역발전 사업을 전담하기로 했다.

지역발전비서관에는 오정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이 내정 됐다. 행시 25회인 오 비서관은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원국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진흥관, 국책과제2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비서관 신설은 지난해 6월 홍보기획관실 산하 홍보1,2비서관 등을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준다.

정부는 경기부양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100조원을 쏟아 붓는 1, 2단계 지역발전정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14조원, 삶의 질 향상 15조원, 지역경제 활성화 13조원 등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5+2 광역경제권'(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강원권·제주권), '초광역경제권', '기초생활권' 등 국토이용 효율화를 위한 각종 개발사업도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말 수도권 규제를 대폭 해제한 것과 관련, 지방의 반발을 무마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해 첫 지방 방문으로 호남을 찾아 "중앙 정부는 지역 특색에 맞게, 지역이 하고자 하는 열정과 계획에 맞춰서 지원하려 한다"며 "보다 더 구체적 사업을 가지고 논의 하면 계획에 없더라도 항상 추가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 고속철도를 가능한 빨리 당겨서 하고, 서남권 개발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신설되는 지역발전비서관의 핵심 과제는 4대강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단순한 정비가 아니라 4대강 재탄생 사업"이라며 "공직자들은 4대강 사업을 홍수를 방지하는 정도의 생각에서 벗어나서 한 차원 높은 목표를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지난 16일 호남 방문 때는 4대강 중 하나인 영산강을 직접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청취했다.



한편 청와대는 허경욱 비서관이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이동함에 따라 공석이 된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국책과제비서관에 경제수석실의 김동연 경제금융비서관을 내정했다. 국책과제비서관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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