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증권사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삼성전자가 그만큼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며 "경영진들의 변화 의지가 직원들에게도 크게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존 4개 사업총괄 체제에서는 사업부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심해 가끔은 시너지 효과는 커녕 도움을 못 주는 상황들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조직을 부품과 세트로 단순화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이윤우 부회장과 반도체와 LCD, 최지성 사장은 휴대폰, TV 등 세트 부분에 경험이 많기 때문에 바뀐 조직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윤우 부회장이 평소 '살찐 고양이는 쥐를 잡지 못한다'는 '살찐 고양이론'을 강조해 왔었다"며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의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의 6개 사업총괄 체제를 부품(반도체, LCD)과 제품(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 두 부분으로 단순화하고 부품은 이윤우 부회장이, 제품은 최지성 사장이 각각 총괄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