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활동하다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된 박대성(30)씨의 두원공과대학 동창 장모씨는 박씨에 대해 '평범하면서 의리가 있는 친구'로 묘사했다.
장씨는 13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박씨에 대해 "경제 부문에 대해 박학다식했다"며 "경제서적을 많이 읽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씨의 주식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며 "경제 실무보다는 책에 있는 이론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졸업 이후 박씨의 행보에 대해서는 "졸업 직후 전자 관련 업무를 했다가 이후 인테리어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건설유통 관련 일을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박씨의 체포 이후 전화통화도 한 차례 가졌다. 장씨는 "전화를 걸었더니 바쁘다고 나중에 연락하자는 대화를 하고는 끊었다"며 "이후에는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동일인물 여부를 떠나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긴급체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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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70년대가 아닌 21세기"라며 "이번 사건은 국민 표현의 자유를 조이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