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日,과거 직시하며 미래를 봐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1.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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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명박 대통령-아소 타로 일본 총리, 환영 만찬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한국과 일본은 양국 관계의 대전환기를 맞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해야 하며,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아소 타로 일본 총리 환영만찬에서 "올해는 양국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후기 최대 지성인 다산 정약용(丁若鏞)은 당시의 편견과 명분론을 벗어나 일본을 보고 배우려했고, 일본 유학자 사토 나오카타(佐藤直方) 역시 동아시아의 지적 보편성을 추구했다"며 "당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인 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년 초 출범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협력의 미래비전이 포괄적으로 제시되고 양국관계를 한층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고, 두 나라 사이에 추진 중인 부품소재산업 분야 등에서의 경제협력도 착실히 진전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례 없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신흥경제를 대표하는 한국과 선진경제를 대표하는 일본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금융질서를 만드는데,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양자 협력을 넘어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테러리즘 등 당면한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공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일본에서는 1년 계획을 정초에 세워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새해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하고, 많은 일본 경제계 중진들과 동행한 것은 일한 양국이 그만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로 눈을 돌려 경제, 환경, 자원, 안전보장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땀을 흘리며 같이 일하면 서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내일 정상회담에서는 2009년을 일한관계에 있어 더욱 비약적인 해로 만드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고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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