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아소 타로 일본 총리 환영 만찬에서 "전례 없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흥경제를 대표하는 한국과 선진경제를 대표하는 일본의 협력이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한 일본 재계 지도자들에게 "신년 초 바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주신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재계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아소 총리와 일본 경제인들의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추진 중인 부품소재산업 분야 등에서의 경제협력도 착실히 진전되기를 희망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소 총리와 양국 경제인들을 공동 접견한 자리에서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 재계 지도자들이 신년 초에 만나 경제현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부품소재분야, 이산화탄소(CO2) 절감,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서 두 나라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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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국 경제인 공동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수빈 삼성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타라이 후지오 경단련 회장(캐논 회장), 오카무라 다다시 일본 상의 회장(도시바 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 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철강 회장 등 총 19명이 함께 했다.
한편 이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서울에 도착한 아소 총리는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전경련 등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또 일본과 공동으로 첨단과학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한양대학교 융합기술센터를 방문하고, 한일 학생미래포럼 대표를 면담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금융협력 등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북핵 문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