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내심 100bp바랬지만…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1.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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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호그룹 등 매도전환은 '차익실현'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9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100bp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는 전일 기대감으로 금리취약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외국계증권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일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100bp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회자됐고, CD금리가 출렁이면서 이 같은 기대감을 확인시켜줬다.



BNP빠리바 관계자는 "전일 외국계 투자자들이 100bp를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오늘 매도전환은 은행과 금호산업 (3,210원 ▼30 -0.93%)등 금리 민감주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JP모간도 외국인들의 매도전환과 관련, 전일 높은 기대감으로 매수했던 포지션을 이날 정리하는 수준으로 풀이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50bp인하 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NP빠리바 관계자는 "금리인하를 또 다시 100bp할 경우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정책적인 수단이 사라진다"며 "온건한 수준의 통화정책이었다"고 밝혔다.

임지원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100bp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50bp를 인하한 점은 온건한 정책인 것 같다"며 "향후에도 통화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은 경기를 살리는 데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일 뿐"이라며 "시장금리를 낮추고 실물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재정정책 등이 수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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