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주택시장 큰 폭으로 악화(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2.2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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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주택매매 8.6% 급감-신규주택매매 17년래 최저치로 추락

미국의 11월 기존주택매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신규주택매매 역시 신용 고갈과 소비자 신뢰 위축으로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내년에도 4년째 이어질 것이며,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존주택매매가 전달 491만채보다 8.6% 감소한 연율 449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예상치인 493만채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수치다.

기존주택매매는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10.6% 감소했다. 지난해 기존주택매매는 연평균 567만채를 기록했다.



1가구 기존주택 매매는 8% 감소한 402만채였고,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 매매는 13% 감소한 47만채였다. 기존주택매매는 전지역에 걸쳐 발생했다. 북동부지역이 12% 감소했고, 중서부는 7.4% 감소했다. 서부는 4.3% 줄어들었다.

기존주택가격의 중간값은 전년동기보다 13.2% 하락하며 1968년 자료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규주택매매는 전월대비 2.9% 감소한 40만7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41만5000채를 하회하는 것이며,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리고 신규주택가격의 중간값은 전년동기대비 11.5% 하락했다.

주택 가격은 고용손실이 확대되고 주택 압류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나단 바질 크레디크스위스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압류 증가가 주택 가격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실업률 확대도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이코노미닷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여전히 바닥을 찾고 있지만, 경제 악화는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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