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09년도 업무보고에서 주요업무추진방향과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규제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의료관광과 제약분야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대학병원 내에도 '국제병원' 형태의 소규모 외국인 전용병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가 복리후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병원을 이용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시범 추진한다.
국내 제약기업 중 매출액 100억 미만의 영세업체가 전체의 50.2%에 달하는 등 작은 회사들이 난립, 복제약 위주의 후진적 경쟁체계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통증치료제의 경우 170여종의 복제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다.
복지부는 세포치료제나 항암치료제 등 신물질을 개발하는 기업에 내년 한해 동안만 62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개량신약을 등재할 경우 경제성평가와 약가협상절차를 생략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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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기업의 임상시험 유치 규모를 2012년 기준 3억달러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재 12개소인 지역임상시험센터를 15개소로 확대해 신약개발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백이나 노화방지 등 기능성화장품 개발을 지원해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화도 꾀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세계의료관광시장은 2010년 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약품시장은 2005년 6020억달러에서 2010년 9900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