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합의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평가문항을 활용,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주관 하에 진행된다.
서울의 경우 374개 학교 24만3000여명의 학생이 평가 대상이며 평가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이번 평가 결과는 내년도 학습부진아 지도와 수준별 이동수업 등의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시민 단체와 교원노조는 이번 평가를 학생들 줄세우기를 위한 '일제고사'로 규정하고 시험을 거부, 체험학습을 강행키로 해 교육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시험을 거부한 학생·학부모들과 함께 덕수궁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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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이 끝난 뒤 오후 4시쯤에는 청계천 광장에 모여 시민, 교사가 함께하는 '일제고사 중단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 중인 '서울지역 사회공공성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교사에 대한 징계철회, 공정택 교육감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10일 시교육청이 결정한 전교조 교사 7명 중징계 조치가 부당하다며 인터넷상에서 범국민 서명운동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no' 등도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등교거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고 체험학습을 허락하는 등 평가 거부를 유도하는 교사를 중징계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