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태양광 노트북PC용 LCD개발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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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선 백라이트, 실외에서는 태양광 이용..내년초 CES에서 첫선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야외에서 노트북PC 사용시 백라이트 대신 햇빛을 이용하는 14.1인치 태양광 노트북PC용 LCD를 개발하고 내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09 CES(미국 가전쇼)에 맞춰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11,150원 ▼350 -3.04%)의 '백라이트 데이터 시그널 스위칭(Data Signal Switching)' 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실내에서는 백라이트를 사용하다가 야외에서는 원터치로 백라이트를 끄고 태양광을 이용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기존 백라이트 투과형 패널에 선택적 반사판을 사용해 고조도환경(태양광)에서는 반사형으로, 저조도환경(실내 및 야간)에서는 투과형으로 전환해 구동할 수 있는 원리다.
↑한 도우미가 야외에서 백라이트 대신 태양광으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LG디스플레이의 14.1인치 태양광 LCD가 탑재된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다.↑한 도우미가 야외에서 백라이트 대신 태양광으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LG디스플레이의 14.1인치 태양광 LCD가 탑재된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다.


기존에 백라이트 없는 반사형 LCD가 개발된 적은 있으나, 주위환경에 따라 백라이트 사용(투과모드) 및 백라이트 미사용(반사모드)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능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반사형의 경우 햇빛이 없는 실내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기술의 연구를 시작해 국내 및 해외 관련 특허 10여건을 출원했거나 진행중이다. 상용화 성공으로 반사형 LCD에 대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야외 사용시 실내 사용 대비 1/4 수준의 전력을 사용해 보다 긴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노트북PC용 패널은 전력소모 중 약 75% 이상을 백라이트가 차지한다.

일반 노트북PC는 야외에서 약 2대 1~3대 1의 명암비(Contrast Ratio)를 구현하는 수준에 불과해 화면을 보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야외에서 반사형으로 사용할 경우 9대 1의 명암비를 넘어서 기존 제품의 야외 시인성 문제를 해결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상무)은 "이번에 개발한 14.1인치 태양광 노트북PC용 LCD는 기존의 기술 한계를 뛰어넘어 일반 노트북PC용 LCD 대비 야외에서 시인성이 우수하다"며 "버튼 하나로 백라이트 대신 태양광을 사용해 저전력을 실현한 친환경 노트북 PC의 상용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기간에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특별 부스를 마련하고 동영상 응답속도, 친환경 제품, 신기술이 적용된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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