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5일까지' 야당과 최대한 대화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2.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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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 "25일까지 강행처리 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임시 국회 내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야당과 대화를 시도하고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오늘부터 25일까지 각급 채널을 통한 최대의 대화를 모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야당과 최후의 대화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5일까지는 강행처리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못 박았다.



박 대표는 "우리는 이 기간 동안 여야가 원만한 대화를 통해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야당도 이제 소수 폭력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대화의 길로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 국민의 뜻이고 또 의회주의의 나아갈 길"이라며 "인내와 많은 사고 끝에 내린 결론이니 (야당도) 받아들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야당과 협의해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일부터 야당과 대화해서 25일까지 적극적으로 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회개혁법안 중 협의처리 할 법안에 대해선 협의처리를 시도해 볼 것"이라며 "연말에 국민들이 스산하고 어려운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야당과 전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생떼를 쓰는 바람에 위원회 구성이 안 돼 양보를 거듭해오다 결국 연말을 맞았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고 기다려서도 안 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또 "이미 위법 판결이 났거나 헌법 불합치 판결이 난 법안들은 연말이 되면 법 공백 상태로 가기 때문에 법집행이 안된다"며 "그런 법안은 금년 내 고쳐주지 않으면 나라의 법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상임위 운영과 관련, "국회법 절차에 따라 상임위 회의는 하겠지만 또 해머질을 하고 막으면 회의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모든 법안을 놓고 우선 제일 첫 번째 단계가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하는 것"이라면서 "종부세도 하나하나 내용을 놓고 처리하니까 몸싸움 없이 협의처리 됐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날 여당과 대화를 할 의사가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해 여야 대화 시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법 날치기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약속하기 전에는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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