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한미FTA 대전'…여야 극한대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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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고집하니 질서유지권 발동 불가피"…"계엄·조폭정권 온몸으로 막을 것"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한다. 한나라당의 상정 강행 방침에 민주당은 실력저지를 공언하고 있어 격렬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더 이상 여야가 합의할 여지가 없다"며 비준안을 상임위에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진 위원장은 특히 비준안 상정을 위해 질서유지권도 발동했다. 질서유지권이 행사되면 비준 동의안 상정을 저지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을 강제 퇴장시킬 수도 있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몸으로 막겠다는 구태는 이제 버릴 때가 됐다"며 "민주당이 몸싸움을 고집한다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미국 행정부가 미 의회에 비준 요청을 하면 30일 안에 동의안을 비준한다는 당론을 정하고 여당의 일방 처리는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군복만 입지 않았지 계엄군과 같다"며 "조폭정권을 국민의 이름으로 온몸으로 막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법사위, 국방위, 교육과학기술위는 전체회의를, 정무위와 보건복지가족위는 법안심사소위를 각각 열어 계류법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역시 민주당이 실력저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나흘째 국회 파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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