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미FTA 협약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만큼 미국 행정부가 미국 의회에 한미FTA 이행법안을 제출할 경우, 우리 국회에서 30일 이내에 비준안과 관련법안을 처리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정을 강행할 경우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의회는 행정부에서 이행안이 송부되면 90일 이내에 처리하게 돼 있다"며 "우리는 미 행정부가 의회에 한미FTA 이행법안을 제출할 경우 그로부터 30일 이내에 비준안과 관련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박진 외통위원장이 한미FTA는 여야 합의에 의해서 상정하겠다, 위원장의 일방적인 직권상정은 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전날 외통위 간사회의에서 파기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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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약속 파기를 강력 규탄한다"며 "전쟁모드로 가고자 한다면 우리도 전쟁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필요하면 다른 당과도 공조할 수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18일 상정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외통위에는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로 민주당이 이날 실력저지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18일 한미FTA 비준안 상정이 강행될 경우 여야간 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