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물갈이, 각부처마다 거르는 과정 필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12.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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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고위 공무원 물갈이 움직임과 관련 "사실 정부 초기에 이뤄졌어야 하는데 늦어진 감이 있다"며 "각 부처마다 거르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 "새 정부나 대통령의 정치 철학, 국가 경영과 관련한 비전이나 가치를 공유하는 인사라고 했을 때 코드 인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드만 같아서는 충분하지 않고 능력도 갖춰야 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책임지겠다는 각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차관들 같은 정무직뿐 아니라 1급이라든지 고위 공직자들 경우 다른 철학, 다른 입장을 갖고 있으면 본인도 굉장히 불편한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서도, 새 정부 성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거취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쇄신 대상으로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장차관과 그 다음 1급 수준의 고위 공직자"라며 "하위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연초 개각을 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개각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국회에서 각장 개혁 법안들이 처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정책이 가야 된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들이 내각에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제가 아는 대통령은 아이디어도 많고 발상도 많이 하는 분인데 제 생각엔 청와대 참모든 내각이든 그런 대통령의 생각을 운반하지 못해 대통령이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지금 장차관중) 제가 보기엔 답답하게 느껴지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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