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vs 대구, 엇갈린 운명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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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어에 대구 웃고, 엔고에 생태 울고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인 생태와 대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풍어에 가격이 저렴해진 '대구'는 판매량이 크게 늘고, 엔고에 '생태'는 가격이 올라 인기가 시들해졌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대구 1마리(3~3.5KG기준) 가격은 2만2800원으로 지난해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매출은 36% 늘었고 판매량도 2.6배나 증가했다.



대구는 90년대 후반 한때 1마리에 40~50만원까지 오를 정도로 귀했지만 5년전 부터 수정란 방류 사업 이후 어획량이 증가, 올해는 작년보다 30~40% 가량 늘었다.

반면 생태는 엔화 강세에 수입 가격이 오른 데다 '대체재'가 되는 대구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생태는 더욱 고전 인기는 더욱 시들해졌다.



생태는 바로잡은 싱싱한 명태로 주로 일본에서 수입을 해오고 있다. 최근 엔화 강세에 수입단가가 1박스(10kg 기준)에 4만5000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30% 가량 인상됐다. 롯데마트에서 생태는 1마리(600G)에 3980원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올랐다. 생태 매출도 10% 가량 줄었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MD는 "요즘 어획되는 대구는 물량도 많지만 특히 크기가 3~ 3.5kg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30~40% 가량 크다"며 "생태 1마리(600g)는 4인 가족 1끼 분량 정도인데 반해, 대구는 10여명 가량이 먹을 수 있는 크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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