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문 작성' 여야 회담 내일로 연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김지민 기자 2008.12.07 17:04
글자크기

(상보) 홍준표 "민주·선진 '2중대 발언'으로 부담스러워 해 내가 중재"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12일까지 처리하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 간 최종 합의문 작성을 위한 회담이 오는 8일로 한차례 더 연기됐다.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과창조의모임 등 3개 원내대표 회담은 당초 7일 저녁 6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8일 오후 2시로 하루 늦춰 열기로 했다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7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연기 요청이 왔다"며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 발언'으로 양당(민주당과 선진당)이 오늘 만나기 부담스러워 내가 중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12일까지 민주당도 그렇고 자유선진당도 그렇고 예산과 세입·세출 부수법안을 모두 처리해주기로 다시 약속을 받았다"며 "8일 만나 그 문제 뿐 아니라 정기국회 모든 대책에 대해 모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서 중재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이 민주당의 사과가 없어도 일단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내 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미안해서 연기를 중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개혁 성향의 '민주연대'에서 여야 합의를 강하게 비판한 것 때문에 민주당이 연기를 요청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에게 모두 확인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예산안(합의)은 이미 끝났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5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예산안을 오는 12일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민주당이 "선진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라는 논평을 낸 데 선진당이 반발, 서명을 거부해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채 7일 저녁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