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여당과 의사소통 너무 적어"
- "이 대통령 측에서 박 전 대표에 손 내밀어야"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3일 "근거 없는 경제 낙관론은 무책임하다"며 "현 경제팀은 결단력과 과단성이 없어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국민이 체감하는 위기와 동떨어진 낙관론은 아무리 사기 진작용이라 해도 일선 감각과 동떨어졌다는 불신만 키울 뿐"이라며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부실은 털어내고 가능성 있는 기업에는 기회를 주는 선별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런 점에서) 경제팀 교체론은 진작부터 제기돼 왔던 것"이라며 "변화한 시대 환경을 이해 못하거나 결단·과단성이 없는 분들이 우리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예산안 처리 해법에 대해 "여당이 상속세라든지 급하지 않은 감세안과 이념적 논쟁을 촉발하는 갈등 유발형 법안들은 뒤로 미루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안과 부수 법안에 대해 여야가 양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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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은 여야가 두 손 잡고 위기 극복을 하지 않느냐"며 "오바마와 힐러리도 라이벌들의 드림팀을 만들고 있는 만큼 우리도 모두가 결단해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계파가 없으면 좋겠지만 이상론에 불과하고 협력·조율하는 게 필요하다"며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환경조성이 먼저"라고 말했다.
또 "모든 인사나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쪽에서 털어놓고 가슴을 열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측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우선 여당 내 172명 의원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함께 할 통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정부도 여당과 의사소통이 너무 적은 만큼 다양한 그룹과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