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기술적 침체 진입 가능성"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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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분석 "내년 제로 성장도 배제 못해"

브라질 경제가 기술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모간스탠리가 분석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브라질 경제가 올해 3~4분기, 내년 1분기를 거치면서 기술적인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이어 "브라질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 이상을 기록할 수 있지만 전 세계 경제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대외 여건이 악화돼 내년 성장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카르발로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제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브라질 경제가 향후 몇 분기 동안 기술적인 침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르발로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브라질 경제 성장이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헤알화 강세로 인플레가 억제됐기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올초부터 미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이 같은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올해 5%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률 3.5%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가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명은 "브라질의 산업 생산이 지난 10월 예상한 것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다음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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