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1월 車판매 '최악'지속..GM 41%↓(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0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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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계의 판매 실적이 사상 최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는 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내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실적이 15만3404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41.3% 줄었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연비가 낮은 대형차 허머 판매가 63.9% 급감한 1454대에 그쳤다. 시브레의 판매감소율이 36.9%로 그나마 가장 감소폭이 적었다.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줄어든 12만2723대를 기록했다. 포드는 내년 1분기 생산량 역시 전년동기 대비 38% 축소한 43만대
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GM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는 도요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든 13만307대를 파는데 그쳤다. 도요타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겨울 보너스를 삭감하고 이틀간 일본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미국 판매법인(HMA) 역시 지난달 미 판매 실적이 1만9221대로 전년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차종별로는 주력차종인 쏘나타 판매가 1만1831대에 그쳐 전년대비 54.5% 급감했다. 엘란트라는 3340대를 팔아 2.2% 감소하는데 그쳤다. 엑센트는 2238대로 11.4%
감소, 소형차종 판매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1151대를 판매, 본격 판매 개시된 8월 이후 월 판매대수 1000대 이상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금융 경색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자동차 대출 애로로 인해 당분간 자동차 산업 전반의 수요의 상승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0% 할부 프로그램을 제네시스를 제외한 전 모델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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