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證 매각비리' 노건평씨 검찰 출석(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12.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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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항회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66)가 검찰에 출석했다.

세종증권 매각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1일 노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했다. 노씨는 지난 주말을 변호인과 함께 지내며 검찰 출석에 대비했고 이날 새벽 경남 김해에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62·구속) 형제 등의 청탁을 받고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씨 등으로부터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에게서 받은 30억 원 중 20억 원은 노건평씨 몫"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정씨가 홍 사장에게 받은 30억 원 중 9억원 가량으로 경남 김해시 내동의 성인오락실에 투자했으며, 오락실 운영 수익 일부가 노씨 측에 유입된 정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노씨를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태광실업 박연차(63) 회장을 이번 주 안에 소환해 태광실업 등의 세금 탈루 여부 및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차익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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