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 연말 보너스 평균 60% 삭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1.27 11:16
글자크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권의 보너스 삭감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금융권의 보너스 삭감은 사실 '자의반 타의반'이다. 구제금융 이후 정부가 업계 전반의 임금 억제를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채용업체 암스트롱인터내셔널이 최근 유럽 30개 금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임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여금을 대대적으로 삭감하는 한편 스톡옵션 비율을 늘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은 올 연말 보너스를 평균 60% 삭감할 계획이다.

바클레이는 임원들에 한해 아예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와 UBS, 도이체뱅크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는 상여금을 전년에 비해 70% 이상 삭감할 계획이다.

업무별로 살펴보면 구조화상품 담당 직원들의 상황이 최악이다. 대부분의 구조화상품 담당자들이 보너스는 커녕 연봉 삭감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기업금융 담당자들도 70% 이상의 상여금 삭감을 각오해야 한다. 나머지 직원들 역시 30~50%의 상여금 삭감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은행들은 지난 4년간 310억파운드(470억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