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와 재난대응, 지역통합 노력 심화 등을 주제로 한 2차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존의 소극적인 자세로는 기후변화의 추세를 돌이킬 수 없다"며 "90년대 탄소배출 증가율이 매년 1.1% 정도였지만 교토협약 발효 후인 2000-2006년 까지의 증가율이 오히려 매년 3%로 급증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 복구에 엄청난 비용이 들었는데, 이런 비용을 절약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기수를 가진 선진국들이 이를 독점해서는 안되고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8월15일 건국 6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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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 등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환경개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새로운 성장모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녹색성장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자리 없는 성장의 문제를 치유할 것"이라며 "정보화 시대에는 부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녹색성장시대에는 그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통합 노력과 관련, 수년간 APEC에서 논의되어 온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Free Trade Area of Asia Pacific) 추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FTA가 실현된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며 "FTAAP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 등 연구 작업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