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유한킴벌리 기빙인덱스, 2007 한국인의 기부지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기부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55%로, 2005년(68.6%)보다 13.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는 64.3%가 기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름다운재단은 "2001년부터 격년으로 한국인의 기부지수를 조사했지만 한국 사회의 기부참여율은 매년 증가해왔다"며 "기부 참여율 감소는 처음 나타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한국인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기부 참여율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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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종교적 봉사활동을 제외한 순수 자원봉사활동 시간도 8.2시간으로 2005년의 9.6시간에 비해 1.4시간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인 1인당 연 평균 기부액은 10만9000원으로 2005년의 7만305원보다 3만9000원이 늘어났다.
자원봉사 참여자의 정기성 또한 2001년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2007년 자원봉사자는 39.5%가 매주 혹은 매달, 매분기에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6.9% 증가한 수치다.
다시 말해 2007년엔 기부를 하는 사람이 더 많이 내고, 봉사를 하는 사람이 더 정기적으로 봉사를 했다는 뜻이다.
한편, 헌금ㆍ보시 등 종교적 기부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기부액의 평균은 93만4000원이었다. 기부 전체로 보면, 헌금ㆍ보시 금액이 90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경조사비로서 65만8000원이었다.
‘자선단체를 위한 기부를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40대(55.8%), 인천ㆍ경기 및 서울 거주자(59.6%), 기혼자 (49.5%), 개인소득 월 200만 원 이상(52.8%), 가구소득 월 300만 원 이상(50.5%)인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선기부를 하는 가장 큰 내적동기는 '사회적 책임감' 때문이라는 응답이 26.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문화‘라는 응답이 24.7%로 높았다.
자선기부의 외적 동기로는 ’요청받는 경우‘라는 응답이 46.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으로부터의 자극’이 23.4%를 나타냈다.
'유산 일부에 대한 기부 의향'은 있는 '있다'가 19.2%, ‘없다’가 67.6%였다.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재산의 28.8%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좀 더 자세한 조사 결과는 12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국제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08’ 행사에서 발표된다.
이 행사에서는 ‘기빙(Giving), 한 자리에 모이다’라는 주제로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일본 등 6개국의 기부연구 전문가가 참여해 나라별 기부현황과 문화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