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세종캐피탈대표 홍기옥씨 구속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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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3일 중 정화삼씨 영장청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22일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5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세종캐피탈 대표이사 홍기옥씨(5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홍기옥씨는 지난 2006년 1월 세종캐피탈 계열사인 세종증권이 농협중앙회에 인수되는 과정에 당시 농협 회장에게 "세종증권이 인수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 원을 제공한 데 이어 같은 해 2월 40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뇌물 전달 과정에 중계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정화삼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는 과정에 수상한 돈의 흐름을 포착하고 정씨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 정씨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빠르면 23일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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