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수술 전문 예송, 해외환자 유치 박차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1.21 10:36
글자크기
예송이비인후과가 성대가 마비되거나 변형된 환자, 여성화 음성성형 등 목소리에 특화된 고부가가치의 의술로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송이비인후과는 19~21일까지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08 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에 참가해 방문자들에게 성대내시경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예송이비인후과는 19~21일까지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08 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에 참가해 방문자들에게 성대내시경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의원측에 따르면 개원한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미국에서 2명의 환자만이 방문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유치홍보활동에 나서며 미국 4명, 싱가포르 1명, 중국 1명으로 총 7명의 해외환자를 맞았으며, 올해 10월 현재 미국 7명, 중국 8명, 프랑스ㆍ호주ㆍ캐나다ㆍ싱가포르ㆍ대만ㆍ아르헨티나 각 1명 등 총 21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대부분 경피적성대성형술과 여성화 음성성형술 등을 받았다. 수가는 1500~4000달러까지 다양하다.

경피적성대성형술은 주사로 보형물을 성대에 주입, 정상적인 목소리를 찾게 하는 수술법이다. 김형태 원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 2003년 세계음성학회에 발표한 치료법으로 미국이비인후과 교과서에 신치료법으로 수록돼 있다는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접촉, 진동하여 만들어지지만 한쪽 성대가 마비된 경우 진동이 되지 않아 목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이를 성대마비라고 하며, 성대를 조절하는 후두신경 주위의 기관에 암 등 이상질환이 생겼거나, 사고, 수술 후 후유증 등이 원인이 된다. 수술은 움직이지 않는 쪽의 성대에 주사로 보형물을 주입, 볼륨을 살려 한쪽 성대만 움직여도 서로 접촉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성화 음성성형은 성대의 모양을 바꿔 목소리 톤을 높이고 음성재활치료를 통해 발성법을 교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음색을 변화시켜 여성의 목소리로 바꿔주는 수술이다. 각종 호르몬 이상이나 치료 후 부작용으로 인한 성대변형이 일어난 환자나, 선천적으로 남성에 가까운 낮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 여성, 성전환수술을 받은 남성들이 주 대상이다.

김형태 원장은 "여성화음성성형수술을 시행하는 곳은 전세계를 통틀어 우리병원 뿐"이라며 "태국이 성전환수술 대표국이 된 것처럼 집중 육성한다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것을 잘하는 제네럴리스트보다는 전문적인 분야만 집중 투자해 다른나라에 앞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소리 분야만 집중 육성해 세계적인 목소리 전문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예송이비인후과는 19~21일까지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어베일사가 주최 2008 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3rd Annual International Medical Travel Conference 2008, 이하 IMTC)에 참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