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압수수색은 세종캐피탈 회장으로 있는 김형진 전 세종증권 회장이 상장법인인 H사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확인키 위해 진행됐으며, 검찰은 회계장부와 김씨의 개인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김 회장 측이 2005년~2006년 중견 제조업체인 H사의 주가조작에 관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로비가 있었다고 보고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각종 회계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사채업자였던 김씨는 1982년 홍승캐피탈을 차리면서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 1998년 '세종기술투자'라는 창업투자회사를 세운 뒤 이듬해 부도 위기에 몰렸던 동아증권을 인수, 세종증권(현 NH증권)으로 이름을 바꿨고, 2006년 초 농협에 매각했다.
김 회장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업계 등에서 제기돼 왔으며, 실제 주가가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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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IMF 직후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의 회사채를 불법적으로 매매해 수백억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1999년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항소심에서 벌금 4500만원을 선고받았고 2002년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