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투자자문사인 루카스투자자문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 운용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한은행 등 은행들도 펀드수수료를 인하했습니다.
전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웅진그룹이 지난 13일 설립한 루카스투자자문. 이 회사의 목이균 대표는 출범과 동시에 고객에게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면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문사의 운용보수는 통상 가입금액의 1.5% 가량을 뗍니다.
요즘처럼 주가가 폭락할땐 대부분 수익은 커녕 원금의 반 이상을 지키기도 힘든 상황이므로 사실상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선포입니다.
[인터뷰]목이균 루카스투자자문 대표
"고객이 손해를 봤는데 운용사가 수수료를 받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며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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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보수 운용은 투자자문사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투자자문사는 자산운용사와 달리 주식투자 비중과 종목 선정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목이균 대표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절대수익형으로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이날 신한은행은 펀드 판매수수료를 20% 인하하고, SH자산운용도 4개 펀드에 한해 기존 운용보수를 10%를 낮췄습니다.
우리은행도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펀드에 대해 수수료를 20% 내리기로 했으며, 국민은행도 기존 펀드에 대해 판매 보수를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루카스투자자문의 무보수 선언과 은행들의 판매수수료 인하. 주식펀드에 가입했다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에겐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자산운용업계에 보수체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입니다.
MTN 전병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