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경제위기, FTA 재협상 이유 안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1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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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해법은 자유시장경제..과도한 규제에는 반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경제위기는 한국 콜롬비아 등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변경할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보수 싱크탱크인 '맨해튼 인스티튜트' 초청으로 뉴욕 월가의 페더럴 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 위기를 헤쳐가는데는 자유 무역이 더욱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몇개월간의 위기로 인해 수십년간 쌓아온 성과(자유무역 및 자유시장경제)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싱가포르 등 자유 시장경제와 개방을 택한 국가들은 눈부신 성과를 얻은 반면 쿠바 등 고립주의를 택한 국가들은 재앙을 맞았다고 예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낡은 시장 감독구조 대신,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같은 새로운 상품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보다 훨씬 모기지 시장 규제 강도가 강한 유럽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위기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유로운 시장과 자유로운 사람들(free market and free people)'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서방 및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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