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년 초 1600 찍는다"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2008.11.19 12:16
글자크기

[머니위크]인터뷰-김동섭 블루오션인베스트먼트 소장

"내년 초 코스피지수는 1600까지 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점이 내년 최고치가 될 것입니다."

코스피 1000의 붕괴, 그리고 1200선까지 빠른 재반등. 지난 10월 증시는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 마지막 지지선이라 여겼던 1000이 무너지고 장중 800대까지 밀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 못했고, 이후에는 바닥을 모르겠다는 비관론 일색이었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맞힌 사람이 있다. 바로 김동섭 블루오션인베스트먼트 소장이다.



김 소장은 일목균형표 분석을 통해 코스피가 1300선에 머물러 있을 때 9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사실을 MTN 생방송 <장철의 마켓온에어>(10월10일 방송)에서 처음으로 밝혔고, 2주일 뒤에 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또 코스피가 장중 892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1200선 위로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코스피는 그의 말대로 1200선을 회복했다. 그야말로 족집게라 할 수 있다.

그의 적중은 이번만이 아니다. 김 소장은 지난해 코스피 고점 2085포인트를 예측했고, 지난달 코스피가 1300포인트 윗선에 있을 때부터 1000포인트 붕괴와 900포인트 바닥론을 주장해왔다.



☞'1000붕괴 적중' 김동섭소장 투자설명회 다시보기

코스피의 하루 변동폭이 100포인트를 넘는 날이 많아지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큰 격동의 장세에서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는 김 소장은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지수가 1600을 찍을 것이라는 또 다른 예측을 했다.

"코스피, 내년 초 1600 찍는다"


김 소장이 이용하는 일목균형표는 장래의 어느 시점에서 추세의 변곡점이 발생하는지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방법이다. 주가의 움직임을 5개의 선을 이용해 판단하는 지표로 장세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술적 분석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김동섭 소장을 만나봤다.

- 요즘은 기술적 분석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이 후행성이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등한시하거나 효용성을 의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을 오래 동안 살펴보면 예측능력이 생긴다. 각종 기술적 지표가 보여주는 것을 원칙에 맞게 매도 매수하면 된다. 각종 챠트는 투자 매매시점의 시그널을 보여준다. 문제는 대부분 이를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을 더 깊이 공부해 내 몸과 같이 만들어야 한다. 많이 보고 집중력을 가지면 답이 나온다.

- 기술적 분석에 따른 향후 주가 예측은 어떤가?
▶일목균형표 추세선을 따라 지금까지 예상대로 왔다. 단지 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한주 늦은 옵션만기주(11월 둘째주)에 왔다. 이 조정의 수준은 1100±30포인트 정도로 보고 있다.



만약 이 사이에서 바닥을 다지지 않으면 다시 900선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일목균형표 추세선상 바닥이 870 정도로 나왔다.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쌍바닥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현 수준에서 마무리 돼 상승 쪽으로 움직인다면 11월 셋째주부터 8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1350에서 길게는 1400포인트까지 목표치를 두고 시장에 임할 필요가 있다. 이 상승세의 고점은 1600선이며 그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다.

이 고점은 내년 전체 시장의 고점이 될 확률이 높다. 내년 장은 큰 파동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내년보다 내후년 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만약 1070선이 무너진다면 손절을 생각해야 한다. 이 선에서 지지하고 올라간다면 1070~1130선에서 물량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른바 '몰빵'은 안 된다.

1400~1500선에서는 계속 끌고 가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수준에서는 물량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분할매매와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을 꼭 기억해야 한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다림이다. 특히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를 할 경우에는 살 타이밍과 팔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적 분석은 매수ㆍ매도 타이밍 사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무리한 매매는 하지 말아야 한다.



- 이러한 분석을 통한 수익률은 어떤가?
▶시황분석에 개인적 의견이 들어갈 수 있어 직접 투자는 하지 않는다. 단지 기술적 분석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액으로 옵션을 가끔 한다. 승률은 3할 정도 된다. 그러나 잃을 때는 금액이 적지만 먹을 때는 보통 15배 정도 먹는다.

최근 장에서 이틀 동안 28% 수익률을 거뒀다.

우리 회사는 단기매매를 지향한다. 길 때는 2~3주, 짧게는 2~3일 투자한다. 가치주 매매는 하지 않는다. 펀더멘탈에 따른 투자는 장기간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매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 주가가 가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갖춰져야 한다. 매수가 강해지는 자리가 기술적 분석상에 나온다. 그 시점에서만 매매를 한다. 우리는 3개월에 20~30% 수익을 목표로 투자에 나선다.

* MTN(머니투데이방송)은 김동섭소장과 함께 11월24일(월)부터 12월12일(금)까지 3주일 동안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일목균형표 강의'를 개설한다. 변동성이 큰 최근 주식시장에서 유망종목을 발굴하고 매매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김동섭소장의 쉽게 배우는 일목균형표 강의>신청하기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