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AIG 구제금융 1500억불로 확대(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11.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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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3Q 사상 최대 분기 손실

AIG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이에 따라 AIG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15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0일 AIG는 지난 9월30일 끝난 3분기 245억달러(주당 9.0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연속 분기 손실이자 사상 최대 분기 적자 규모다.



AIG는 또 이 기간 신용디폴트스왑(CDS) 가치 손실로 70억5000만달러를 대손 상각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AIG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9000만달러(주당 1.19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에 미 정부는 AIG 회생을 위해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재무부는 기존 1230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15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당초 AIG에 850억달러를 대출해준다는 계획을 세웠던 미 재무부는 추가 지원 필요에 따라 이후 378억달러를 추가 대출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AIG 유동성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이 같은 기존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새 계획에 따르면 우선 대출 규모는 85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축소된다. 대신 미 재무부는 400억달러를 투입, AIG 우선주를 매입하는 한편 245억달러를 투입, AIG가 현재 보유 중이거나 보증을 선 모기지증권을 사들일 방침이다.

재무부는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붕괴 이후 심각한 유동성 곤란을 겪고 있는 AIG 계열사 2곳에 최대 500억달러를 공급, 부실 자산 매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금까지 2개 이상의 신용공여 창구를 통해 AIG에 587억달러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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