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통한 조달이 막힌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 판매에 나서면서 총수신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30일 기준) 등 6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은 전달에 비해 13조7114억원 늘었다. 이는 9월 증가액인 1조2621억원에 비해 10배 커진 규모다.
연 7.2%~7.3%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잇따라 선보인 것이 정기예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은행은 7%대 후반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예금 증가에 힘입어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17조1995억원 늘어났다. 9월의 7조354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불어난 것.
은행별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9조원, 5조원 가량 늘었다. 외환은행은 약 3조5000억원, 기업은행이 2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2조1513억원, 하나은행은 83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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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보통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요구불성예금은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1조1114억원 감소했고, 하나은행은 1조9928억원 줄었다. 단 우리은행은 월말에 4조2000억원이 들어와 기업 MMDA에서만 7조8000억원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