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표단, 59년만에 대만 땅 밟았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1.03 16:21
글자크기

무역 결제수단 '달러→양안통화' 교체 등 경제문제 논의

제 2차 양안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떠난 해협양안관계협회의 천윈린 회장이 3일 오전 (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천 회장은 대만 도착 직후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안의 협력관계는 더욱 개선될 것이며 대만 동포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의 이번 대만 방문은 지난 6월 9년만에 재개된 양안 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장빙쿤 대만 해협교류기금회 회장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중국 정부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1949년 국공내전 후 59년만이다.

양안 대표는 4일 회담을 갖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처방안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양안 화물전세기 운항과 해상직항로 개설 등 협정문에도 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 결제수단을 미국 달러에서 양안 통화로 바꾸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측 대표단 60명 가운데는 금융감독 당국자와 10대 은행 행장들도 포함돼 결제수단 변경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천 회장은 대만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감한 정치문제는 피할 것"이라면서 "경제문제가 주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