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태양광합작법인 추가설립 나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11.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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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3곳 합작법인 설립될 것... 최대 5억달러 장비 수주 전망

반도체 액정화면(LCD) 및 태양전지 장비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 (25,650원 ▲200 +0.79%)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추가로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중 태양전지 합작법인 3곳을 추가로 설립키로 해외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영곤 주성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미국 유럽 중동 등지에 있는 3개 업체들과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며 "추진 중인 건이 모두 성사된다면 합작법인이 기존 2곳과 함께 내년 중 총 5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내년에 합작법인으로부터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장비 수주가 전망된다"며 "최소한 3억달러 가량 수주가 보장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작법인 설립은 단독 투자가 아닌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할 것이며 합작법인을 향후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중국과 인도에 각각 박막 방식 태양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들 합작법인으로부터 올해 각각 400억원 이상 공정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그는 "내년 2월 중국과 인도에 둔 태양전지 합작법인에서 첫 제품이 나오며, 이 제품의 광변환효율(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검증되면 추가 합작법인 설립이 줄 이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박막 방식 태양전지 장비에서만 매출을 내고 있으나, 내년에는 결정 방식 장비 역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유수 태양전지 제조사들과 결정 방식 장비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비를 태양전지 공정에 적용하면 결정과 박막 방식에서 각각 16.2%와 7%의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전지는 빛을 받아 전기로 바꾸는 태양광발전의 핵심부품이다. 태양전지는 생산방식에 따라 크게 폴리실리콘을 통째로 원판으로 만든 후 가공하는 결정 방식과 유리 플라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혀 만드는 박막 방식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광변환효율이 15∼18% 수준인 결정 방식이 6∼7%인 박막 방식을 누르고 태양전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결정 방식에 비해 저렴하게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박막 방식에 대한 연구개발(R&D)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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