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초당 242만원 벌어..역대 최대 이익 경신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0.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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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정유회사인 엑슨모빌이 올여름 유가 폭등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분기순이익을 냈다. 전세계 시민들은 유가폭등에 시달렸고,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느라 혈안이 된 상황에서 정유회사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엑슨 모빌은 3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중 148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일년전 94억1000만달러에서 57%나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특별 비용 제외)은 2.59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2.41달러를 웃돌았다.



이전까지 역대 최대였던 2분기 순이익 117억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엑슨 모빌의 이번 분기 실적은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많은 것이다. 단 3개월 만에 한화로 19조원(환율 1300원 기준)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이다. CNN머니는 엑슨모빌은 매초당 1865.69달러(242만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비유했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3분기중 국제유가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초 국제유가는 140달러를 넘었고, 말에는 100달러를 조금 넘어섰다. 3분기 고점대비 하락률이 컸지만 역사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가는 각각 71.09달러, 81.66달러였다.

아거스 리서치의 필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3분기와 같은 대규모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침체로 휘발유 소비가 줄어드는 등 실적에 부정적인 변수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엑슨모빌은 포천의 500대 기업중 매출 기준 상위 2위다. 1위는 월마트다. 엑슨모빌 주가는 올들어 20% 하락했다. S&P500은 3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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