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에서 '2008 미래에셋 금융포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양호하며, 기업대출의 리스크에 대한 인식도 과장됐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가계대출에 대해 "지표상으로는 아직까지 큰 이상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는 있으나 그 절대 수준은 0.5%로 여전히 매우 낮다는 것이다.
가계채무상환능력에 대해서도 "나빠지고는 있으나 여유는 있다"고 평했다. 평균 DSR지수(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률)가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임계치인 40%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4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8.3%에 달해야 하는데, 2008년 평균은 7.2%대이며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기업대출에 대해서도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한계상황에 대한 중소형 건설사의 부도 지속은 불가피하겠지만, 대형사까지 부도위험이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래에셋은 △정부가 적극적 건설경기 부양의지를 보이고 있고 △금융기관 대주단 협약이 본격 가동돼 채무유예와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미래에셋은 금융기관의 대주단 협약에 대한 가입률은 금액 기준으로 99%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