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인터넷전화기 '한 번 사볼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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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가격 7만~20만원대… 영상통화·문자·발신표시까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새로운 인터넷전화기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한국케이블텔레콤이 11월부터 선보일 무선 인터넷전화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새로운 인터넷전화기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한국케이블텔레콤이 11월부터 선보일 무선 인터넷전화기.


"휴대폰도 아닌 것이, 집전화기도 아닌 것이."

요즘 경기불황에 저렴한 통화요금의 인터넷전화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SMS) 전송을 비롯해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다양한 인터넷전화기 앞에 선택의 고민에 빠지기 십상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인터넷전화기를 고르기가 휴대폰 선택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전화업체들은 저마다 인터넷사업 전략에 따라 특색있는 인터넷전화기를 선보이고 있다. 영상전화시대를 맞아 영상전화에 특화된 영상형 단말기를 비롯해 집안 어디서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무선랜 기술을 적용한 와이파이(WiFi) 단말기, 실속파를 위해 기본기능에 충실한 음성형 단말기까지 다양하다.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터넷전화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는 LG데이콤은 무선인터넷기술인 와이파이(WiFi)를 적용한 무선 인터넷전화기(WPU-7700)을 전략 단말기로 내놓고 있다.

▲LG데이콤의 무선 인터넷전화기 'WPU-7700'▲LG데이콤의 무선 인터넷전화기 'WPU-7700'
WPU-7700은 LG데이콤이 인터넷전화서비스인 '마이LG070' 확산을 위해 단말업체인 유니데이타와 손잡고 개발한 단말기다.



와이파이폰의 최대 특징은 무선공유기를 통해 집안 어디서나 자유롭게 음성과 데이터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무선랜의 표준대역인 2.4GHz 주파수를 이용, 안정성과 보안성도 높고, 특히 최고 54Mbps의 무선데이터 통신 속도는 음악이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 전송에 적합하다.

WPU-7700은 전화번호부, 발신번호표시(CID), 통화연결음, 착신전화 등 기본적인 통화관련 기능 뿐 아니라 뉴스, 날씨 증권 등 무선콘텐츠서비스, SMS 송수신 등 다양한 부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또 4.4cm의 컬러 액정화면(LCD)을 통해 휴대폰처럼 글씨체 변경 등 폰꾸미기도 할 수 있고, 리모콘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무약정시 7만2000원. 1년 약정시 3만9600원에 쓸 수 있다. 직접 설치할 경우 설치비 1만원도 아낄 수 있으며, 인터넷전화기 가격은 프로모션에 따라 더 싸게 살 수도 있다.

인터넷전화의 경쟁제인 집전화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KT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5종의 인터넷전화기 라인업을 갖춰놓고 있다.



KT의 인터넷전화기는 크게 영상형 단말기와 통화형 단말기로 구분된다. 영상형 인터넷전화기는 10.9cm(4.3인치)의 대형 LCD를 장착, 3세대(3G) 이동통신 및 인터넷전화와의 영상통화에 적합하다. 또한 교통, 생황, 지역정보, 홈ATM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비롯해 통화중 동영상 촬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첨단 휴대폰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은 거의 다 쓸 수 있는 셈이다.

대신 영상형 인터넷전화기는 가격이 비싸다. LG노텔의 LN101-806D는 20만원, 삼성전자의 SS101-806DW는 24만5000원이다. 12개월 또는 24개월 할부구매할 수 있고, 영상형 인터넷전화기를 살 경우 추가로 약 6만원에 무선전화기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KT는 착신전환, 통화연결음, CID 등 기본 통화기능뿐 아니라 SMS 송수신, 리모콘 등 인터넷전화가 제공하는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의 음성형 인터넷전화기도 내놓고 있다.



▲KT가 제공중인 영상형 인터넷전화기 'LG노텔 LN101-806D'.▲KT가 제공중인 영상형 인터넷전화기 'LG노텔 LN101-806D'.
LG노텔의 LN201-805D, 삼성전자의 SS201-804DW, 아프로텍의 AT201-805D 등 이들 음성형 인터넷전화기들은 4.6~5cm LCD를 장착하고 있다. 무선전화기여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노텔과 삼성전자의 제품들은 인터넷전화뿐 아니라 일반 전화(PSTN) 단말로 사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약 11만원~12만원선이다.

또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이 얼마전 11월부터 시판할 와이파이(WiFi)를 적용한 무선 인터넷전화기를 선보였고, SK브로드밴드도 11월초 무선 인터넷전화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0월 31일부터 도입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전화기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LG데이콤 등은 기존 집전화 사용자들이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하더라도 기존 집전화기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인터넷전화 모뎀도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전화 모뎀을 기존 집전화기와 초고속인터넷 회선 사이에 설치하면 기존 집전화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이용은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LG데이콤의 경우 무약정시 월 3000원, 1년약정시 무료로 모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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