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이닉스 급등, 獨경쟁사 폭락 덕?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10.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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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의 불행은 나의 행복.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가 3분기 실적우려에도 급등세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장 반등과 함께 외국 경쟁사의 위기설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오전 9시51분 현재 전날보다 720원(7.72%) 오른 1만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계 창구에서 400만주 이상이 순매도된 상태지만 국내 증권사를 통한 매수세가 물량을 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계의 매도는 이날 오전 나온 메릴린치의 보고서 때문으로 보인다. 메릴린치는 이날 하이닉스가 3분기 비용부담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1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 목표가는 8000원을 유지했다. 사실상 매도의견이다.

외국계의 매도공세에도 강세를 보이는데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독일 D램업체인 키몬다(Qimonda)의 위기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키몬다 주가가 50% 급락, 시가총액 650억원으로 하락했다"며 "이 뉴스가 하이닉스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키몬다의 대주주인 인피니온(Infineon)의 CEO인 피터 바우어(Peter Bauer)가 키몬다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더 이상의 금융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 키몬다가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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