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택지지구 내 상가들이 최근들어 분양가를 3.3㎡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가량 내리고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 내 상가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분양가를 3.3㎡당 50만~200만원 정도 인하했다. 고양 행신2지구도 3.3㎡당 50만~100만원 가량 내려 분양 중이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성남 도촌지구 내 상가들도 3.3㎡당 최저 4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분양가를 내렸다.
공공택지 내 상가들의 분양가 할인은 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공급업체의 자구책 차원에서 있어 왔지만, 최근처럼 수도권 택지지구 상가들까지 확산된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분양가 할인은 분양업체들이 그동안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내세우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탓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발산지구의 상가 분양가(1층 기준)는 3.3㎡당 4000만~5000만원으로 책정돼 수도권 택지내 상가 중에서는 송파 장지지구와 함께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결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고분양가 상가부터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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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 분양업체의 가격 할인은 수요자들에겐 좋은 소식이지만, 투자에 앞서 상권과 입지를 꼼꼼히 살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