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값 '5조8220억 증발'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0.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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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대책 이후 21개월만에… 버블세븐 시총비중도 4.32%p 줄어

전국아파트값의 30% 가량을 차지했던 강남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시가총액 비중도 4년9개월 전인 지난 2004년 1월 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소재 아파트 시가총액은 422조6378억원으로, 전국(1673조3505억원)의 25.2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6월 29.58%보다 4.3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004년 1월 말(25.42%) 보다 떨어졌다. 참여정부의 '버블' 논란 직후인 2006년 6월(386조7086억원)에도 버블세븐 시총은 전국(1246조3510억원)의 29.58%로 최고점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1년9개월간 버블세븐 시총은 53조9292억원 증가에 그친데 비해, 나머지 지역은 426조9995억원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버블세븐 지역 시총 비중이 대폭 줄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의 1.11대책 이후 버블세븐 시총이 하락세로 반전된 반면 강북과 경기 북부, 인천 등 지역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지역간 시총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1.11대책 이후 현재까지 버블세븐 지역 시총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분당이 5조8220억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용인시 -2조3788억원 △서초구 -1조7718억원 △양천구 -1조6582억원 △평촌 -3048억원 순이다.

한편, 송파구는 기존단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물량이 입주하면서 17조2815억원이 상승했다. 반면 버블세븐을 제외한 지역에선 노원구가 13조2979억원이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이어 △화성시 10조5618억원 △의정부시 9조1448억원 △인천 남동구 9조1118억원 △도봉구 6조286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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