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감원 불안감 커졌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0.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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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1648명 조사

직장인 가운데 절반이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감원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30원 ▼6 -16.67%)(www.incruit.com)는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648명을 대상으로 '감원 불안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8.8%(805명)가 "최근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44.5%)보다는 남성(52.1%)이, 미혼(38.9%)보다는 기혼(54.7%)이, 정규직(47.2%)보다 비정규직(54.6%)이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의 고학력층, 기업형태로는 외국계나 중소기업보다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감원 불안에 더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 석유화학, 건설 업종 등이, 직종별로는 유통·물류·무역·서비스 종사자가 불안감이 컸다.

감원 불안감이 커진 이유에 대해 직장인들은 △회사 경영상태나 실적이 좋지 않아서(40.7%)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40.0%)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기에 △직급, 연령, 고용형태, 결혼 등의 개인 여건이 불리해서(20.6%) △담당 부서·팀의 사업 여건이나 실적이 좋지 않아서(11.2%) △주변 회사의 감원 소식(11.1%) 등도 주요 이유로 포함됐다.



특히 설문대상 직장인 가운데 42.7%(703명)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감원으로 하고 있거나 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답해,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여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당장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보다 재취업이 되지 않아 실직 기간이 장기화될 것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주변 상황에 지나치게 동요되기 보다는 현재 업무에 충실하면서 장기적인 커리어설계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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