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글로벌 증시가 몰락하면서 공황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지만 패닉셀링은 그만큼 강한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충분 조건이다.
지수선물은 지난주 사흘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2주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피시장이 사실상 서킷브레이크까지 걸린 상태라는 것은 낙폭이 이례적으로 컸다는 점을 뜻한다.
주중(29일) 미 FOMC(공개시장회의)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 조치가 단행된다면 증시 상승반전을 촉발시킬 모멘텀이 부여될 수 있다.
지난주말 아시아증시가 10%선까지 급락했지만 미증시 낙폭이 3%에 그친 점도 아시아증시의 과다 폭락을 입증한다. 뉴욕증시는 2002년 저점이 바닥권으로 유지되면서 지난 10일 기록한 연저점이 지지되고 있다.
엔화 초강세도 끝나가는 모습이다. 엔화 강세는 아시아통화 강세라기보다 캐리트레이드 통화인 엔화 대출을 갚는 과정에서 이뤄진 현상인데 90엔선까지 도달하면서 무차별적인 엔화 매수의 절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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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제약정이 13만계약을 상회한 것도 분수령이다. 과도한 미결제약정 신규설정은 한계를 지니며 방향성 지속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급격한 청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11월초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 대선 전까지의 주가 급락은 부시 행정부의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대선일 이후부터는 대통령 당선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역설적으로 대통령 당선자 입장에서는 당선 전까지 주가 하락을 정치적인 호재로 삼기 충분하며 판세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대응책이 구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