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증시... 투자자는 말을 잃었다

머니투데이 계주연 MTN 기자 2008.10.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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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가가 나흘 연속 폭락하면서 결국 코스피 1000선까지 내주고 말았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300선이 무너졌습니다. 증시가 그야말로 패닉상탭니다. 계주연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밤 사이 뉴욕 다우지수의 반등 소식에 반짝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 초부터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110.96포인트 폭락한 938.7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세번째 기록입니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 29일 이후 처음이며, 930선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5년 5월 18일 930.36 이후 3년 5개월여 만입니다.

시가총액 역시 2005년 8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500조원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기록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한 47개의 종목만이 올랐을 뿐 오늘 하루에만 무려 40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늘도 10.45% 폭락하며 2 276.68로 마감해 3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는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은 8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며, 장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도 1000선이 깨지면서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기관만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3천502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 업종에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증시가 급락으로 펀드환매와 결제수요가 집중될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권주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습니다.

증권사 관련 상장종목 32개 중 대신증권 등 6개 종목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혼란에 투자자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시민 인터뷰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혼란이 과거 외환위기 당시보다 양호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꾸준한 기업이익을 감안하면 현재 KOSPI의 급락세는 과도합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기업이익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레벨은 여전히 양호합니다. 다시말해 코스피가 1000선 밑에서 세자릿 수로 고착화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까지 겹치면서 증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당분간 지수 의 반등시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MTN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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