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 연속 폭락하면서 결국 코스피 1000선까지 내주고 말았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300선이 무너졌습니다. 증시가 그야말로 패닉상탭니다. 계주연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밤 사이 뉴욕 다우지수의 반등 소식에 반짝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 초부터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110.96포인트 폭락한 938.7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세번째 기록입니다.
시가총액 역시 2005년 8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500조원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기록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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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한 47개의 종목만이 올랐을 뿐 오늘 하루에만 무려 40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오늘도 10.45% 폭락하며 2 276.68로 마감해 3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는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은 8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으며, 장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도 1000선이 깨지면서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기관만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3천502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 업종에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증시가 급락으로 펀드환매와 결제수요가 집중될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권주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습니다.
증권사 관련 상장종목 32개 중 대신증권 등 6개 종목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혼란에 투자자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시민 인터뷰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혼란이 과거 외환위기 당시보다 양호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꾸준한 기업이익을 감안하면 현재 KOSPI의 급락세는 과도합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기업이익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레벨은 여전히 양호합니다. 다시말해 코스피가 1000선 밑에서 세자릿 수로 고착화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됩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제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공황까지 겹치면서 증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당분간 지수 의 반등시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MTN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