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3일(18: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에게 10월23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암울한 날로 기억될 듯 싶다.
하이닉스 206회차 원화채권은 23일 오후 3시5분경, 40억원 어치가 급매물로 나와 17%에 거래됐다. 전날 민평(KIS채권평가) 금리 8.56%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8.44%P) 높은 수준이다. 5분 후 16% 수익률에 나온 매물조차 투자자를 찾지 못할 정도로 하이닉스 채권에 대한 인식은 극도로 악화됐다.
주식시장에서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1800원(14.75%) 떨어진 104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14.69%)에 이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미끄러진 것이다. 그 결과 시가총액은 단 2일동안 1조8000억원 정도가 사라졌다. 시총 21위 기업의 지위마저 흔들리는 순간이다.
이날 주가하락은 미국 경기하락에 따른 우려가 코스피 시장을 지배한 영향이 가장 컸다. 여기에 하이닉스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맞물리면서 낙폭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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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하이닉스는 매출원가와 재고자산 등 영업비용이 급증하며, 1조382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기업 유동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잉여현금흐름 역시 -2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