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로대비 나흘째 상승 '부양책 가능성'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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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달러화 가치도 주요통화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2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88센트(0.65%)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322달러를 기록,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4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7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37엔(0.365)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2.05엔에 거래됐다.
뉴욕 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딩 수요도 달러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 다나 페리노는 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정부는 부양책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open to the idea)"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어떤 종류의 부양책을 제안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행정부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안한 부양책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민주당의 부양책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기존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것은 아니지만, 2차 부양책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해온 부시 행정부로서는 상당한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날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함으로써, 민주당이 추진중인 경기부양책에 힘을 실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내년 미국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며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제안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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