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풍'에 KT 사령탑도 공석되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10.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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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T본사 및 남중수 사장 자택 압수수색

KTF 납품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16일 KTF의 모기업인 KT의 분당 본사를 비롯해 광화문지사, 남중수 KT 사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남중수 KT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남 사장을 소환조사할 경우 남 사장은 조영주 전 KTF 사장 처럼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장 부재시 KT의 경영 향배와 신임 사장 선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남 사장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KT는 따로 사장 직무대리를 임명하지 않고, 현재 상임이사인 윤종록 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과 서정수 기획부문장(부사장) 중 1인이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앞서 지난 2002년 이상철 전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신임 사장이 선출될 때까지 2개월 동안 별도로 대행체제를 가동하지 않았다.



현재 2명의 상임 이사 중에서 내부 직제상 기획부문장인 서정수 부사장이 신임 사장 선출 때까지 사장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또한 이사회(의장 윤정로)는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이사회는 우선 신임 사장 후보 선출을 위해 전임사장 1명, 민간위원 1명, 사외이사 7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사추위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공모절차없이 헤드헌팅업체 등 내외부 추천을 통해 후보 대상을 선정, 이중 1인을 사장후보로 추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된 사장 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통상 KT 주총이 3월이 열리는 만큼 KT는 임시주총을 통해 신임 사장을 조기에 선임, 경영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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