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철강·조선株 직격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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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하락..해운업 지수는 3년2개월만에 1000대로 '털썩'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철강, 조선 등 실물경기와 민감한 업종 대표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18분 현재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8.81% 내린 3880.97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 이어 업종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는 8.89% 하락하며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8.31%), 동부제철 (6,620원 ▲290 +4.58%)(-10.22%), NI스틸 (4,120원 ▲40 +0.98%)(-8.28%) 등도 급락세다.



6월 들어 중국을 시발로 글로벌 철강가격이 급락세로 돌변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회복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19일 7193.73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이후 줄곧 미끄러지며 저점을 다시 쓰고 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경기 악화와 맞물린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등지로 확산되면서, 철강부문과 연관성이 높은 투자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강 가격 회복을 위해 기댈 수 있는 요소는 9월 이후 확산되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감산 효과"라며 "하지만 시차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1분기에나 의미 있는 반등의 실마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운과 조선주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비 둔화로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물동량이 줄어 해운 운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운업황을 보여주는 BDI(발틱운임지수)는 15일 기준 1809로 올해 고점인 지난 5월의 1만1793과 비교해 84.6% 추락했다. BDI가 1000선대로 내려선 것은 2005년 8월 이후 3년2개월여 만이다.

이 시간 현재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9.84% 급락 중이고 STX조선 (0원 %),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등도 8%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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