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도 번호이동제…소비자 선택은

머니투데이 김경미 기자 2008.10.16 10:00
글자크기
< 앵커멘트 >

이달말부터 쓰던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기존 070 전화 만큼 싸게 이용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릉에 사시는 부모님과 자주 통화하는 유창희씨.



통화료가 저렴하다는 인터넷 전화에 관심이 많지만 전화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말에 가입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말 부터는 쓰던 집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통화요금입니다. 3분 1통화 기준 시, 인터넷전화는 유선전화에 비해 시외통화와 국제전화 모두 200원 이상 저렴합니다.

기존 인터넷 전화 가입자끼리 전화할 경우,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 큰 매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번호이동제의 경우에는 망내 무료통화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번호 이동한 인터넷 전화는 KT와 SK브로드밴드 등 유선전화 사업자들의 통화망을 거치게 되므로 유선전화 망내 접속료가 추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LG데이콤/이윤성 팀장

현재 번호 이동가입자가 통화를 하게 되면 비용추가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향후 사업현황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문제가 또 하나 있습니다.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전화를 걸 경우 일반전화 간 통화보다 10원 가량 비싸집니다. 역시 망 이용료 때문입니다.

이미 '마이엘지 070'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번호이동제 실시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번호가 바뀌는 불편함 대신 값이 싼 것이냐, 쓰던 번호 그대로지만 요금은 조금 덜 싼 것이냐...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