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최대 폭등.."파국은 없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0.1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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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930p 상승, 9300선 회복..나스닥 S&P도 11% 폭등

하락의 골이 깊었던 만큼 반등도 기록적이었다.
8일만에 마침내 상승세로 돌아선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930포인트 폭등, 9300선을 회복했다. 상승폭으로는 무려 11%가 넘었다. 나스닥과 S&P500 역시 11% 이상 일제히 폭등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당국이 무제한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고 금융권 대형파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부었다. 세계 금융시장 붕괴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주식시장으로 돌려세웠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936.42포인트(11.08%) 폭등한 9387.6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4.74포인트(11.81%) 올라선 1844.25, S&P500 지수 역시 104.12포인트(11.58%) 껑충 뛰면서 단숨에 1000을 회복, 1003.34로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 주가가 하루동안 90% 폭등하는 등 금융주에 '사자'주문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신용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폭락한 주요 제조업종 역시 무차별적으로 상승했다.

영국은 이날 은행권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직접 투입하기로 했고 독일이 5000억유로, 프랑스가 3600억유로, 스페인이 1000억유로 등 3개국이 9600억유로(1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을 내놨다.
이밖에 네달란드도 은행간 대출 보증에 20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유럽 각국이 앞다퉈 시장 안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전날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의를 개최, 은행간 대출에 대한 보증을 실시하고, 정부가 은행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금융시장 안정책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오후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회의를 소집,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및 주식 직접 매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세계 주요 선진국가들의 금융시장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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