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13일 국내에서 진통제, 해열제 등에 사용되는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이 부작용 우려로 197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등에서 퇴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식약청이 안전성 검토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국내에서는 1970년대부터 해열진통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은 게보린, 사리돈에이, 펜잘 등 40여개에 달한다.
건약은 이에 따라 이들 계열 약물이 1970~1980년대에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터키 등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장기간 사용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심각한 통증이나 발열의 단기 치료제로만 승인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건약에 따르면 식약청은 이 성분을 포함한 약물들이 대부분 3가지 정도의 복합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이소프로필안티피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답을 내놨다.
식약청은 "미국 등 5개국을 제외한 많은 나라들이 이 약물을 쓰고 있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여전히 사용이 허가돼 있다"며 "다른 나라 사례를 검토한 뒤 안전성을 재평가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